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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관’ 고양 어린이박물관 걱정되네

‘내홍’ 고양문화재단에 운영 맡기고
전시물 설치감독 등 비정규직 채용

경기도 고양시에 오는 5월 대규모 어린이박물관이 문을 연다. 하지만 벌써부터 부실 운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19일 고양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고양시는 도비 100억원, 시비 130억원 등 2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덕양구 화정동 1만6463㎡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8492㎡의 어린이박물관을 건립중이다. 고양시는 올해 어린이박물관 운영예산으로 25억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시가 출연기관인 고양문화재단에 박물관 운영을 맡기기로 하면서 부실 운영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개관을 불과 넉달 앞둔 시점에서 고양문화재단은 직원 무더기 징계 등의 문제도 수습 못한 채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11월 4개월짜리 임시직 학예사 2명을 채용해 전시물 설치 감독과 체험프로그램 개발, 교육프로그램 계획수립 등 개관 준비의 핵심 업무를 맡기고 있다. 이는 서울상상나라가 3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1년의 준비를 거쳐 개관한 것과 크게 다르다.

어린이박물관의 허술한 개관 준비로 이미 예상되는 연간 20억원대의 적자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 연구용역 결과, 박물관 운영비로 연간 36억원이 소요되며 26억원의 적자가 추정된 상태다. 고양문화재단은 이미 연간 100억원 안팎 적자를 내고 있어, 시의회로부터 재정자립도를 높이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박시동 고양시의원은 “아무런 대책 없이 어린이박물관 개관을 서둘러 부실 운영과 적자폭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고양시 관계자는 “최대한 예산을 절약해 적자폭을 15억원 정도로 줄이고, 주민들에게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도 192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봉암동에 5646㎡ 규모의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을 건립중이다. 동두천시는 일찌감치 시 직영 방침을 세우고 지난해 2~10월 학예사·연구사를 채용해 개관 준비를 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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