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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vs 소셜코머스 기저귀·분유 ‘가격 전쟁’

이마트가 쿠팡을 비롯한 소셜코머스와 가격 경쟁을 벌이기 위해 기저귀를 온라인 업체보다 최대 20%, 다른 대형마트보다는 35%가량 싸게 판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기저귀를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기저귀·롯데마트 분유
온·오프 최저가 상시판매 밝혀
쿠팡·티몬·위메프 등 ‘정조준’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쿠팡과 티몬 등 소셜코머스 업체들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기저귀와 분유에 대한 가격전쟁을 선포했다. 대형마트들이 소셜코머스 업체들을 직접 겨냥한 가격전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저귀·분유 등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생필품 분야를 집중 공략해서 대형마트 매장 방문율을 갉아먹는 소셜코머스 업체에 정면 대응하고 나선 셈이다.

이마트는 18일부터 기저귀를 온·오프라인 통틀어 최저가격 수준에 상시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기저귀 대표 브랜드인 ‘하기스 매직팬티 박스형’(대형 92개 2만8500원, 특대형 76개 2만9600원)과 ‘마미포코 360핏 팬티 박스형’(대형 72개 1만8500원, 특대형 54개 1만7200원)으로, 1주일간 10만여개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 가격은 다른 대형마트 대비 최대 35%, 소셜코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 대비 최대 15%가량 저렴한 수준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8개 온·오프라인 대표 유통업체 가격을 조사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한다.

롯데마트도 18일부터 분유를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최저가 수준에서 상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분유 대표 상품인 남양 임페리얼 XO 가격을 800g짜리 3캔 묶음으로 3단계는 5만5600원에, 4단계는 5만6600원에 책정했다.

대형마트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최저가 판매가 같은 업계가 아니라 다른 업계, 특히 소셜코머스 업체를 정조준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마트는 “최근 소셜코머스 업체의 가격할인으로 이마트가 주도해온 최저가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조기에 불식시키겠다는 뜻”이라며 “기저귀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모든 유통채널을 망라하는 최저가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허준 쿠팡 홍보팀장은 “아주 큰 가격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모바일 쇼핑 편리성, 배송 속도와 고객 만족도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서 소비자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앞서 소셜코머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동시에 제품 단가가 높은 기저귀·분유 등을 최우선적으로 공략해왔다. 특히 쿠팡은 나중에 슬그머니 할인율을 변경했다는 논란을 빚긴 했지만 기저귀 정기배송 서비스로 상당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런 영향으로 이마트의 기저귀 매출은 지난 2013년 549억원, 2014년 517억원, 2015년 381억원으로 급감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가 전면적인 역공에 나서면 해마다 큰 폭의 적자를 내는 소셜코머스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4년 기준 쿠팡은 1215억원, 티몬은 246억원, 위메프는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온라인몰 관계자는 “소셜코머스 업체들은 점유율을 늘려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는 비정상적인 가격정책을 유지해왔다. 기존 투자자들이 차츰 이익을 내기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매출 규모가 수십배 이상 큰 대형마트들의 공세를 버텨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이마트가 쿠팡을 비롯한 소셜코머스와 가격 경쟁을 벌이기 위해 기저귀를 온라인 업체보다 최대 20%, 다른 대형마트보다는 35%가량 싸게 판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기저귀를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기저귀·롯데마트 분유
온·오프 최저가 상시판매 밝혀
쿠팡·티몬·위메프 등 ‘정조준’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쿠팡과 티몬 등 소셜코머스 업체들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기저귀와 분유에 대한 가격전쟁을 선포했다. 대형마트들이 소셜코머스 업체들을 직접 겨냥한 가격전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저귀·분유 등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생필품 분야를 집중 공략해서 대형마트 매장 방문율을 갉아먹는 소셜코머스 업체에 정면 대응하고 나선 셈이다.

이마트는 18일부터 기저귀를 온·오프라인 통틀어 최저가격 수준에 상시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기저귀 대표 브랜드인 ‘하기스 매직팬티 박스형’(대형 92개 2만8500원, 특대형 76개 2만9600원)과 ‘마미포코 360핏 팬티 박스형’(대형 72개 1만8500원, 특대형 54개 1만7200원)으로, 1주일간 10만여개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 가격은 다른 대형마트 대비 최대 35%, 소셜코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 대비 최대 15%가량 저렴한 수준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8개 온·오프라인 대표 유통업체 가격을 조사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한다.

롯데마트도 18일부터 분유를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최저가 수준에서 상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분유 대표 상품인 남양 임페리얼 XO 가격을 800g짜리 3캔 묶음으로 3단계는 5만5600원에, 4단계는 5만6600원에 책정했다.

대형마트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최저가 판매가 같은 업계가 아니라 다른 업계, 특히 소셜코머스 업체를 정조준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마트는 “최근 소셜코머스 업체의 가격할인으로 이마트가 주도해온 최저가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조기에 불식시키겠다는 뜻”이라며 “기저귀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모든 유통채널을 망라하는 최저가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허준 쿠팡 홍보팀장은 “아주 큰 가격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모바일 쇼핑 편리성, 배송 속도와 고객 만족도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서 소비자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앞서 소셜코머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동시에 제품 단가가 높은 기저귀·분유 등을 최우선적으로 공략해왔다. 특히 쿠팡은 나중에 슬그머니 할인율을 변경했다는 논란을 빚긴 했지만 기저귀 정기배송 서비스로 상당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런 영향으로 이마트의 기저귀 매출은 지난 2013년 549억원, 2014년 517억원, 2015년 381억원으로 급감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가 전면적인 역공에 나서면 해마다 큰 폭의 적자를 내는 소셜코머스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4년 기준 쿠팡은 1215억원, 티몬은 246억원, 위메프는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온라인몰 관계자는 “소셜코머스 업체들은 점유율을 늘려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는 비정상적인 가격정책을 유지해왔다. 기존 투자자들이 차츰 이익을 내기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매출 규모가 수십배 이상 큰 대형마트들의 공세를 버텨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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