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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두뇌를 훈련시켜주는 앱 ‘루모시티’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트위터나 인터넷상에서는 말을 많이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상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의 말이다. 10대들의 온라인 문화는 더 그렇다. 무엇보다 호흡이 짧아졌다.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회성 사진 공유 서비스 스냅챗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에서 세번째로 높은 사용률(32.9%)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23.8%)보다도 높다. 요(Yo)라는 앱은 단지 ‘yo’라는 말만 전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2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10초 만에 사라지는 사진과 ‘yo’라는 문자메시지, 눈깜짝할 동안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는 속도를 부모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앞으로 아이들은 스크린으로 책을 볼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독자가 평균적으로 스크린을 통해 1분에 200단어를 읽고, 종이를 통해서는 240단어를 읽는다. 각종 연구 결과를 보면 스크린보다 종이로 보는 게 더 빠르다. 하지만 현재 아이들은 그와 반대다. 스크린에 있는 글은 휙 읽고 만다. 이런 분위기에서 올해 초에 스프리츠(Spritz)라는 앱도 나왔다. 1분에 500단어를 읽게 해주어 소설을 90분 이내에 읽게 해주는 기능이다. 짧은 호흡을 더 숨가쁘게 만드는 셈이다.

짧아진 호흡은 무엇이 문제일까? 정신을 집중하는 힘이 약해지는 게 문제다. 디지털 문화를 거스를 수는 없다. 결국 정신 집중의 경험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런 기능을 가진 앱 중 루모시티(Lumosity)가 눈에 띈다. 두뇌를 훈련하여 기억력, 주의력, 유연성, 속도, 문제해결능력을 개선해 줄 수 있다.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보급되면 현재의 문제점들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센서가 집중력의 정도를 파악하기 때문이다.

실생활에서의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 지인은 집 근처 마트를 갈 때 지도 앱을 검색하는 아이를 보고 놀랐다. 그 경험 이후 매달 ‘뇌비게이션의 날’을 만들어 아이와 함께 스마트폰 없이 서울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 처음에는 짜증내던 아이가 지금은 길가의 표지판을 보고 앞장서서 다니게 됐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한겨레 신문 2014년 8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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