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놀이·교육»콘텐츠

아이들 사로잡는 천하장사 이야기


그림 국민서관 제공

진짜 힘, 진짜 큰일 알려주는
유머러스하고 명랑한 그림책들

으라차차 큰 일꾼
정해왕 글, 이승현 그림/국민서관·1만2000원

재주꾼 동무들
김효숙 글, 김유대 그림/길벗어린이·1만1000원

아이들은 힘을 동경한다. 어른과 견줘 자신의 왜소함이나 약함을 본능적으로 인지하는 아이들은 거인과 힘센 장사의 이야기에 매료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인과 장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전래동화들이 많은 이유다. 아이들은 거인의 모험을 통해 두려움 가득한 세상에 맞서는 법을 배운다. 보기만 해도 기운이 불끈 솟을 것 같은 천하장사 옛이야기 그림책 두권이 나왔다.

은 단순명쾌한 교훈담이다. 아주아주 힘이 세서 씨 뿌리고 밭 가는 일은 하찮아서 못하겠다는 게으른 총각이 살았다. 총각은 ‘큰일’을 하기 위해 큰 고을로 나가 호랑이 두마리를 순식간에 때려잡고 아름드리나무를 순식간에 뽑지만 꼬물꼬물 기어다니며 등짝을 무는 이 한마리를 잡지 못해 애를 먹는다. 주먹만한 돌멩이에서 항아리만한 바위, 집채만한 바위를 내던져도 싹싹 피해 살아남은 이를 지나가던 농부가 손톱으로 눌러 죽인다. 그길로 힘센 총각은 집으로 돌아와 훌륭한 농사꾼이 되기로 한다. 가장 힘센 게 가장 멋진 것이라 생각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진짜 힘, 진짜 큰일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민화를 유머러스하고 과장되게 변주해 익살 넘치는 그림이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가 아이언맨이나 헐크라면 은 어벤져스다. 저마다 다른 재주를 가진 장사들이 모여서 힘을 모아 호랑이들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손으로 산을 옮기는 단지손이와 콧김으로 나무를 쓰러뜨리는 콧김손이, 고무래로 언덕을 만드는 고무래손이, 가죽자루에 강물을 쓸어담는 가죽손이는 길에서 만나 세상 구경을 가다가 호랑이 사형제네 집에 갇힌다. 한끼 식사로 이들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들의 공격에 맞서 이들은 각자의 장기를 발휘한다.

단지손이가 콧김손이, 다른 두 장사와 차례로 만나고 호랑이와 싸우는 과정은 단계별로 ‘미션 클리어’를 하는 게임과 닮았다. 또 몸을 부딪쳐 싸우는 대신 시합으로 승부를 겨루는 건 옛날이야기의 장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그림은 한층 더 명랑하다. 콧김손이가 얼굴만큼이나 큰 콧구멍으로 힘껏 콧김을 불 때 방귀가 ‘뿡’ 나오고 ‘오들오들’ ‘철썩’ ‘슈우웅~’ 같은 의성·의태어가 그림과 흥겹게 어울린다. 앞부분에 만화처럼 칸칸으로 나눠 전개되는 그림 형식도 요즘 아이들의 독서습관에 대해 고민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김은형 기자 


그림 국민서관 제공

진짜 힘, 진짜 큰일 알려주는
유머러스하고 명랑한 그림책들

으라차차 큰 일꾼
정해왕 글, 이승현 그림/국민서관·1만2000원

재주꾼 동무들
김효숙 글, 김유대 그림/길벗어린이·1만1000원

아이들은 힘을 동경한다. 어른과 견줘 자신의 왜소함이나 약함을 본능적으로 인지하는 아이들은 거인과 힘센 장사의 이야기에 매료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인과 장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전래동화들이 많은 이유다. 아이들은 거인의 모험을 통해 두려움 가득한 세상에 맞서는 법을 배운다. 보기만 해도 기운이 불끈 솟을 것 같은 천하장사 옛이야기 그림책 두권이 나왔다.

은 단순명쾌한 교훈담이다. 아주아주 힘이 세서 씨 뿌리고 밭 가는 일은 하찮아서 못하겠다는 게으른 총각이 살았다. 총각은 ‘큰일’을 하기 위해 큰 고을로 나가 호랑이 두마리를 순식간에 때려잡고 아름드리나무를 순식간에 뽑지만 꼬물꼬물 기어다니며 등짝을 무는 이 한마리를 잡지 못해 애를 먹는다. 주먹만한 돌멩이에서 항아리만한 바위, 집채만한 바위를 내던져도 싹싹 피해 살아남은 이를 지나가던 농부가 손톱으로 눌러 죽인다. 그길로 힘센 총각은 집으로 돌아와 훌륭한 농사꾼이 되기로 한다. 가장 힘센 게 가장 멋진 것이라 생각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진짜 힘, 진짜 큰일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민화를 유머러스하고 과장되게 변주해 익살 넘치는 그림이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가 아이언맨이나 헐크라면 은 어벤져스다. 저마다 다른 재주를 가진 장사들이 모여서 힘을 모아 호랑이들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손으로 산을 옮기는 단지손이와 콧김으로 나무를 쓰러뜨리는 콧김손이, 고무래로 언덕을 만드는 고무래손이, 가죽자루에 강물을 쓸어담는 가죽손이는 길에서 만나 세상 구경을 가다가 호랑이 사형제네 집에 갇힌다. 한끼 식사로 이들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들의 공격에 맞서 이들은 각자의 장기를 발휘한다.

단지손이가 콧김손이, 다른 두 장사와 차례로 만나고 호랑이와 싸우는 과정은 단계별로 ‘미션 클리어’를 하는 게임과 닮았다. 또 몸을 부딪쳐 싸우는 대신 시합으로 승부를 겨루는 건 옛날이야기의 장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그림은 한층 더 명랑하다. 콧김손이가 얼굴만큼이나 큰 콧구멍으로 힘껏 콧김을 불 때 방귀가 ‘뿡’ 나오고 ‘오들오들’ ‘철썩’ ‘슈우웅~’ 같은 의성·의태어가 그림과 흥겹게 어울린다. 앞부분에 만화처럼 칸칸으로 나눠 전개되는 그림 형식도 요즘 아이들의 독서습관에 대해 고민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김은형 기자 

Nex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