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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군대육아? 닥치고 따라하면?

  » 한겨레 사진 자료 :: 지은주 그림

"아이를 위해 지금 내가 엄마로서 잘하고 있는지 자문하며 늘 불안해요."

"하나 밖에 없는 아이인데, 지금 어려워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근데 아이는 책대로 안 되네요. 육아가 생지옥 같아서 도망하고 싶어요!"

"육아 트렌드가 자주 바뀌어서 혼란스러워요. 무시하자니 찜찜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인터넷 접속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나라답게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의 육아법은 대단히 개방적이며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식 포대기 전통육아를 넘어서 유대인 육아, 프랑스식 육아, 북유럽 풍을 거쳐 최근 불량육아에 이어서 군대육아가 유행 중입니다. 게다가 육아 스타일을 일컫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맘"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알파맘, 베타맘 뿐 아니라, 일명 타이거 맘과 스칸디 맘은 양육 태도에서 현저한 대조를 이룹니다. 그러나 한국형 자녀사랑을 실천하는데, 대부분의 엄마들은 일명 헬리곱터 맘과 캥거루 맘의 성향을 늘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2030세대의 젊은 엄마들이 "닥치고 군대육아"에 대단히 주목하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이 책 저 책 가리지 말고, 영어책을 포함하여 닥치는 대로 열심히 전투적으로 책을 읽히면, 3년 후 만사가 편해진다는 일명 "책 유아 법"이 각광받고 있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엄마의 육아법이 바로 내 아이에게도 효과적일까요? 모든 아이에게 유익한 보편적인 육아법이 있다고 믿나요?

핵가족의 저 출산 가정에서,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한 양육법을 선택하는 일은 젊은 부모에게 당연히 막연합니다. 더욱이 유아기를 지나 아동기 이후, 곧 다가올 경쟁적인 학교 교육에서 '자유로운' 부모는 우리 사회에 그다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공부와 책, 그리고 영어만 가지고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 부모들에게, 특히 조기 문자교육과 조기 영어 교육에 주력하는 엄마들에게, 이른바 ‘책 육아’는 안성맞춤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내 아이의 미래, 대략 20년을 내다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렇게 미래 사회의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자녀 교육의 목표 지향점이 현재 관점에 매여 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현명한 부모는 내 아이가 균형 잡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살펴주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책 육아법'으로 도달하는 조기 지적 교육 보다 영유아기의 성장에서 핵심적인 부분들,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을 위한 근본 토대를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가 지상에서 유일한 개별체로 존재하며, 그 존재의 의미를 채우기 위해 수많은 재능과 소질을 가지고 탄생했음을 인정할 때 가능합니다. 내 아이가 뒤처질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버리고, 아이에게 숨겨져 있는 고유한 능력들을 믿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부모는 내 아이를 더 잘 알기 위해 정성들여 관찰해야 합니다. 내 아이는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부모도 많습니다. 자녀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 대신 내 아이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지혜로운 양육의 실천은 어린 자녀가 무엇 보다 지구 리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리듬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감각활동들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도록 다양한 기회를 주어야합니다. 만3년 동안 아이는 충분하게 움직여야 의지가 길러지고, 직접 경험들을 통해 세상을 느껴야 생각이 만들어 집니다. 따라서 특정 양육 방법에 매이는 것, 책을 통해서 지적 자극을 지나치게 촉진하는 것, 즉 학교 교육의 준비로써 육아 스타일을 정하는 것은 아이에게 부정적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밖에서 유행하는 육아 트렌드를 과감하게 버리고 내 아이에게 집중할 때, 아이에게 이미 내재해 있는 재능들이 하나씩 살아날 수 있습니다.

Q. 두 아들을 생각하여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미는데 거금을 투자했습니다. 

큰 아들 민호는 (만9,5세) 정말 책을 좋아합니다. 오후에 학원가는 것도 싫어하고 집에서 책만 보려고 합니다. 주말에는 꼼짝 않고 독서를 즐깁니다. 주변에서 독서 영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와 비교하여 둘째 민국은 (만4세) 책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 좀 실망입니다. 주말에 남편과 번갈아 책을 읽어주는데, 전혀 집중하지 않습니다. 민국이가 책과 친해지도록 어떻게 유도해야 할까요? 

A. 책 읽기를 기대하며 어린 자녀에게 다양한 책을 제공하는 부모님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독서를 학습과 관련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책을 좋아하면 거의 흡족해 합니다. 그러나 책읽기는 정적 상태로 머무는 것이므로 장시간 앉아있는 것 자체가 커가는 아이의 신체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막상 아이가 독서량도 많고 공부도 잘하는데, 움직임의 결핍으로 몸이 허약해진 자녀를 좋아하는 부모가 있을까요? 

이런 의미에서 큰 아들 민호가 집안의 '거실 도서관'에서 소위 "독서 영재"로 굳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둘째 아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영아기는 (0~3세) 주변 인물들과 상호작용하며 환경을 알아갑니다. 유아기 (만3-5세)에는 모든 감각 활동을 통해 세상을 직접 경험해야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아이를 차분하게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려는 시도는 오히려 아이의 성장발육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스위스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라르고 (Remo H. Largo)는 종단 연구 결과에서 건강한 아동 발달을 위해 만6-10세까지 움직임의 활동량이 최고에 도달하며, 만15세까지 아이의 움직임을 최대한 보장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영유아기, 아동기 발달과정에서 책읽기를 권장하는 것은 아이의 활동량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이런 유도는 자녀의 외적, 내적 발달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한겨레 사진 자료 :: 지은주 그림

"아이를 위해 지금 내가 엄마로서 잘하고 있는지 자문하며 늘 불안해요."

"하나 밖에 없는 아이인데, 지금 어려워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근데 아이는 책대로 안 되네요. 육아가 생지옥 같아서 도망하고 싶어요!"

"육아 트렌드가 자주 바뀌어서 혼란스러워요. 무시하자니 찜찜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인터넷 접속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나라답게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의 육아법은 대단히 개방적이며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식 포대기 전통육아를 넘어서 유대인 육아, 프랑스식 육아, 북유럽 풍을 거쳐 최근 불량육아에 이어서 군대육아가 유행 중입니다. 게다가 육아 스타일을 일컫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맘"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알파맘, 베타맘 뿐 아니라, 일명 타이거 맘과 스칸디 맘은 양육 태도에서 현저한 대조를 이룹니다. 그러나 한국형 자녀사랑을 실천하는데, 대부분의 엄마들은 일명 헬리곱터 맘과 캥거루 맘의 성향을 늘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2030세대의 젊은 엄마들이 "닥치고 군대육아"에 대단히 주목하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이 책 저 책 가리지 말고, 영어책을 포함하여 닥치는 대로 열심히 전투적으로 책을 읽히면, 3년 후 만사가 편해진다는 일명 "책 유아 법"이 각광받고 있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엄마의 육아법이 바로 내 아이에게도 효과적일까요? 모든 아이에게 유익한 보편적인 육아법이 있다고 믿나요?

핵가족의 저 출산 가정에서,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한 양육법을 선택하는 일은 젊은 부모에게 당연히 막연합니다. 더욱이 유아기를 지나 아동기 이후, 곧 다가올 경쟁적인 학교 교육에서 '자유로운' 부모는 우리 사회에 그다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공부와 책, 그리고 영어만 가지고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 부모들에게, 특히 조기 문자교육과 조기 영어 교육에 주력하는 엄마들에게, 이른바 ‘책 육아’는 안성맞춤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내 아이의 미래, 대략 20년을 내다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렇게 미래 사회의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자녀 교육의 목표 지향점이 현재 관점에 매여 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현명한 부모는 내 아이가 균형 잡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살펴주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책 육아법'으로 도달하는 조기 지적 교육 보다 영유아기의 성장에서 핵심적인 부분들,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을 위한 근본 토대를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가 지상에서 유일한 개별체로 존재하며, 그 존재의 의미를 채우기 위해 수많은 재능과 소질을 가지고 탄생했음을 인정할 때 가능합니다. 내 아이가 뒤처질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버리고, 아이에게 숨겨져 있는 고유한 능력들을 믿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부모는 내 아이를 더 잘 알기 위해 정성들여 관찰해야 합니다. 내 아이는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부모도 많습니다. 자녀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 대신 내 아이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지혜로운 양육의 실천은 어린 자녀가 무엇 보다 지구 리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리듬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감각활동들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도록 다양한 기회를 주어야합니다. 만3년 동안 아이는 충분하게 움직여야 의지가 길러지고, 직접 경험들을 통해 세상을 느껴야 생각이 만들어 집니다. 따라서 특정 양육 방법에 매이는 것, 책을 통해서 지적 자극을 지나치게 촉진하는 것, 즉 학교 교육의 준비로써 육아 스타일을 정하는 것은 아이에게 부정적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밖에서 유행하는 육아 트렌드를 과감하게 버리고 내 아이에게 집중할 때, 아이에게 이미 내재해 있는 재능들이 하나씩 살아날 수 있습니다.

Q. 두 아들을 생각하여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미는데 거금을 투자했습니다. 

큰 아들 민호는 (만9,5세) 정말 책을 좋아합니다. 오후에 학원가는 것도 싫어하고 집에서 책만 보려고 합니다. 주말에는 꼼짝 않고 독서를 즐깁니다. 주변에서 독서 영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와 비교하여 둘째 민국은 (만4세) 책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 좀 실망입니다. 주말에 남편과 번갈아 책을 읽어주는데, 전혀 집중하지 않습니다. 민국이가 책과 친해지도록 어떻게 유도해야 할까요? 

A. 책 읽기를 기대하며 어린 자녀에게 다양한 책을 제공하는 부모님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독서를 학습과 관련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책을 좋아하면 거의 흡족해 합니다. 그러나 책읽기는 정적 상태로 머무는 것이므로 장시간 앉아있는 것 자체가 커가는 아이의 신체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막상 아이가 독서량도 많고 공부도 잘하는데, 움직임의 결핍으로 몸이 허약해진 자녀를 좋아하는 부모가 있을까요? 

이런 의미에서 큰 아들 민호가 집안의 '거실 도서관'에서 소위 "독서 영재"로 굳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둘째 아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영아기는 (0~3세) 주변 인물들과 상호작용하며 환경을 알아갑니다. 유아기 (만3-5세)에는 모든 감각 활동을 통해 세상을 직접 경험해야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아이를 차분하게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려는 시도는 오히려 아이의 성장발육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스위스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라르고 (Remo H. Largo)는 종단 연구 결과에서 건강한 아동 발달을 위해 만6-10세까지 움직임의 활동량이 최고에 도달하며, 만15세까지 아이의 움직임을 최대한 보장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영유아기, 아동기 발달과정에서 책읽기를 권장하는 것은 아이의 활동량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이런 유도는 자녀의 외적, 내적 발달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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