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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오락가락 할 때 힐링약선죽

거의 매일 외부 강연일정이 있었던 11월이 지나고 2012년의 마지막달 12월에는 조금 느긋하게 한 해를 마무리 하고자 일정을 조정하는 중이다. 한약국에서는 상담하랴, 약 달이랴 바쁘고, 또 틈틈이 내가 대표로 있는 고기없는월요일(Meat Free Monday Korea) 활동으로 생기는 일도 처리해야 한다. 집에서는 별난 채식인으로 사는 탓에 외식은 거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연식 밥상을 사랑하는 이유로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랑은 별로 친하지 않으니 더욱 일이 많다. 이렇듯 바쁜 내가 별 탈 없이 씩씩하게 모든 일정을 소화해 내고, 채식강의를 할 때 도시락을 싸들고 나타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조금 의아해 한다. 겉보기보다 강단이 있어 보여서도 그렇거니와, 얼굴이 빤질빤질하니 오히려 더 좋아지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다. 어려서부터 큰 병을 앓은 적은 없었지만, 늘 골골대는, 예민하고 까칠한 소음체질을 타고난 나는 조금만 일을 해도 누워있어야 할 정도로 쉽게 피곤해하는 편이었다. 비위가 약하여 멀미를 자주하고, 어지럼증이 심해 응급실에 실려 갔던 적도 있었다. 그런 내가 지금처럼 야무지게 중심을 잡고 잘 살아가는 게 나로서는 참 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 체질이 건강하게 변하게 된 것은 채식을 하고 자연의학을 공부하면서 부터이다. 아마도 힘들거나 피곤할 때 다른 사람들보다 잘 쉬는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운이 없거나 피곤하면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무언가를 먹으려 한다. 조금만 감기기운이 있어도 겁이 나서 항생제를 먹고, 두통에는 진통제를, 피부병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로 쉽게 증상을 진정시킨다. 자신의 몸과 소통할 시간을 가질 겨를 없이, 약이나 건강식품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처럼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몸이 아플 때 반대로 잘 먹지 않는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죽을 끓여 먹고, 감기기운이 있을 때는 따끈하고 부드러운 국물요리를 해먹는다. 가능하면 소화에 부담이 적게 되는 음식을 가볍게 먹어주고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나 약은 몸의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거리들이기 때문이다. 지쳐있는 몸에게 숙제를 떠안겨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것이 그 비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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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채식레시피

힐링을 위한 약선죽

죽은 정성이 필요한 요리라 생각하지만, 소화되기 쉬운 형태의 유동식으로 먹는다는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다. 찬밥이 있다면 활용해도 좋고, 불린 쌀을 반쯤 갈아서 죽을 쑤면 보다 쉽게 요리할 수 있다. 소화에 부담을 줄여주면서 면역력을 튼튼하게 해주는 약선죽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재료 : 현미밥(현미, 흑미, 검은콩을 넣어 지은 밥) , 귤껍질가루, 말린생강가루, 들깨가루, 대추, 해바라기씨, 잣, 소금 , 들기름이나 참기름

1.기름에 밥을 살짝 볶다가 물을 붓고 약불로 끓인다. 고소하면서 영양을 더하기 위함이다. 설사가 있거나 비만한 사람이라면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요즘 값싸고 흔한 제철과일인 귤을 먹고나서 껍질을 말려 가루내고, 생강도 편으로 썰어 말린 후 가루내어 통에 담아두면 오래쓸 수 있다. 들깨가루와 함께 섞어 죽물에 풀어준다.

3.주걱으로 잘 저어주면서 가루들을 풀어주고 약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은근하게 죽을 쑨다.

4.마지막에 대추는 돌려깎기 하고 해바라기씨나 잣을 고명으로 얹고 김가루를 뿌려주면 더 좋다.

5. 먹기 직전에 소금간을 한다.(소금간을 미리 하면 죽이 삭아버린다)

* 취향에 따라 당근, 호박, 버섯, 양파 등의 야채를 잘게 썰어 곁들여도 좋다.

* 귤껍질가루, 생강가루가 없어도 괜챦다. 그냥 야채죽이나 현미죽 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요리가 된다.

생강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건강(乾薑)이라 하여 장 점막을 따뜻하게 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고 소화를 돕는 약으로 쓰인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하여 얼굴과 손바닥 색이 노랗고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을 개선시키는 데 자주 사용된다. 햇귤 말린 것은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에 좋은데, 한방에서는 오랠수록 약효가 좋다 하여 오랠 진(陳)자를 사용하여 진피(陳皮)라 부른다. 진피는 기의 순환을 돕는 작용을 하는데, 소화가 잘 안되거나 가슴답답증이 있는 사람들의 막힌 기를 소통시켜준다. 또한 숙취해소에도 좋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식재료들이 보약인 줄은 모르고, 값비싼 보신약이나 건강식품을 먹어야 몸이 좋아진다는 생각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몸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는 데는 그다지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 기억하자.

힐링을 위한 약선죽

죽은 정성이 필요한 요리라 생각하지만, 소화되기 쉬운 형태의 유동식으로 먹는다는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다. 찬밥이 있다면 활용해도 좋고, 불린 쌀을 반쯤 갈아서 죽을 쑤면 보다 쉽게 요리할 수 있다. 소화에 부담을 줄여주면서 면역력을 튼튼하게 해주는 약선죽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재료 : 현미밥(현미, 흑미, 검은콩을 넣어 지은 밥) , 귤껍질가루, 말린생강가루, 들깨가루, 대추, 해바라기씨, 잣, 소금 , 들기름이나 참기름

1.기름에 밥을 살짝 볶다가 물을 붓고 약불로 끓인다. 고소하면서 영양을 더하기 위함이다. 설사가 있거나 비만한 사람이라면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요즘 값싸고 흔한 제철과일인 귤을 먹고나서 껍질을 말려 가루내고, 생강도 편으로 썰어 말린 후 가루내어 통에 담아두면 오래쓸 수 있다. 들깨가루와 함께 섞어 죽물에 풀어준다.

3.주걱으로 잘 저어주면서 가루들을 풀어주고 약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은근하게 죽을 쑨다.

4.마지막에 대추는 돌려깎기 하고 해바라기씨나 잣을 고명으로 얹고 김가루를 뿌려주면 더 좋다.

5. 먹기 직전에 소금간을 한다.(소금간을 미리 하면 죽이 삭아버린다)

* 취향에 따라 당근, 호박, 버섯, 양파 등의 야채를 잘게 썰어 곁들여도 좋다.

* 귤껍질가루, 생강가루가 없어도 괜챦다. 그냥 야채죽이나 현미죽 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요리가 된다.

생강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건강(乾薑)이라 하여 장 점막을 따뜻하게 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고 소화를 돕는 약으로 쓰인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하여 얼굴과 손바닥 색이 노랗고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을 개선시키는 데 자주 사용된다. 햇귤 말린 것은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에 좋은데, 한방에서는 오랠수록 약효가 좋다 하여 오랠 진(陳)자를 사용하여 진피(陳皮)라 부른다. 진피는 기의 순환을 돕는 작용을 하는데, 소화가 잘 안되거나 가슴답답증이 있는 사람들의 막힌 기를 소통시켜준다. 또한 숙취해소에도 좋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식재료들이 보약인 줄은 모르고, 값비싼 보신약이나 건강식품을 먹어야 몸이 좋아진다는 생각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몸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는 데는 그다지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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