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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비비거나 얼음찜질은 ‘상처 덧내기’

물속에선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몰놀이를 할 땐 관절이나 눈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계곡을 찾은 젊은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건강] 물놀이 부상 예방·대처법눈에 이물질 들어갔을 땐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씻거나
눈물 흘려 나오도록 해야…입으로 불면 각막 손상 위험

50대 이상은 작은 충격에도 발목·척추 골절 가능
미끄럼 방지용 신발 챙기고 출발 전 발목 스트레칭 충분히

최근 남부지방은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자연스레 시원한 계곡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대로 중부지방은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불볕더위와 휴가철이 찾아올 전망이어서 물놀이 인구 역시 늘 것으로 보인다. 물놀이를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물에 빠져 죽는 사망 사고지만 물놀이하다가 미끄러져서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이나 눈 부상 역시 경계해야 할 것들이다. 물놀이를 하다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나타날 수 있는 관절 및 눈 부상의 예방 및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 손을 짚으면서 손목에도 부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발목이나 척추 쪽에도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50대 이상 중년층 및 노년층은 평소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같은 자세로 넘어져 부상을 당했더라도 젊은 층에 견줘 발목 골절의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이경민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2007년 1월~2012년 11월 발목 골절로 병원을 찾은 1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중년 및 노년층의 경우 그 나이 이하보다 골다공증을 가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젊은 층은 상당히 강한 외부 충격으로 발목 골절이 일어나지만 50대 이상은 작은 충격에도 평소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골절이 생길 수 있다. 50대 이상의 발목 골절은 치료나 수술이 훨씬 복잡해지고 회복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이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골절 치료와 함께 동시에 골다공증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목과 함께 골절이 나타날 수 있는 곳이 척추이기도 하다. 척추 골절은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는데 이때의 충격이 척추에 전해지면서 골절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노원 의정부척병원 척추외과 원장은 “미끄러져 넘어진 뒤 걷기가 힘들다거나, 허리 또는 등 주변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호흡 및 기침을 할 때 옆구리나 엉덩이까지 뻗치는 통증이 나타나면 이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골절을 예방하려면 우선 계곡이나 산을 다닐 때 잘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재를 가진 미끄럼 방지용 신발을 꼭 신도록 하고,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발목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등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바위나 돌을 밟아도 잘 미끄러져 발목을 다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멸치나 검은콩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자칫 눈이나 눈 주위의 뼈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공 등에 맞으면 대부분 가벼운 타박상으로 몇 시간 안에 좋아지지만, 안구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면 충격에 따라 눈이나 눈을 둘러싼 뼈의 골절도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망막 출혈이나 백내장, 녹내장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눈이나 그 주변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을 때에는 눈을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가린 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 원장은 “눈이나 그 주변에 타박상을 입었을 때 잘못하는 행동 가운데 하나가 눈을 비비거나 차가운 물이나 얼음찜질을 하는 경우다. 이는 오히려 눈이나 주변 조직의 상처를 심하게 할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손으로 비비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는 행동인 만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씻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도록 하면 된다. 식염수가 흐르는 물을 찾기 힘든 경우에는 눈물을 흘려서 이물질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물안경을 챙겨서 쓰면 이물질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물속에선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몰놀이를 할 땐 관절이나 눈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계곡을 찾은 젊은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건강] 물놀이 부상 예방·대처법눈에 이물질 들어갔을 땐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씻거나
눈물 흘려 나오도록 해야…입으로 불면 각막 손상 위험

50대 이상은 작은 충격에도 발목·척추 골절 가능
미끄럼 방지용 신발 챙기고 출발 전 발목 스트레칭 충분히

최근 남부지방은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자연스레 시원한 계곡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대로 중부지방은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불볕더위와 휴가철이 찾아올 전망이어서 물놀이 인구 역시 늘 것으로 보인다. 물놀이를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물에 빠져 죽는 사망 사고지만 물놀이하다가 미끄러져서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이나 눈 부상 역시 경계해야 할 것들이다. 물놀이를 하다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나타날 수 있는 관절 및 눈 부상의 예방 및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 손을 짚으면서 손목에도 부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발목이나 척추 쪽에도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50대 이상 중년층 및 노년층은 평소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같은 자세로 넘어져 부상을 당했더라도 젊은 층에 견줘 발목 골절의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이경민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2007년 1월~2012년 11월 발목 골절로 병원을 찾은 1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중년 및 노년층의 경우 그 나이 이하보다 골다공증을 가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젊은 층은 상당히 강한 외부 충격으로 발목 골절이 일어나지만 50대 이상은 작은 충격에도 평소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골절이 생길 수 있다. 50대 이상의 발목 골절은 치료나 수술이 훨씬 복잡해지고 회복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이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골절 치료와 함께 동시에 골다공증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목과 함께 골절이 나타날 수 있는 곳이 척추이기도 하다. 척추 골절은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는데 이때의 충격이 척추에 전해지면서 골절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노원 의정부척병원 척추외과 원장은 “미끄러져 넘어진 뒤 걷기가 힘들다거나, 허리 또는 등 주변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호흡 및 기침을 할 때 옆구리나 엉덩이까지 뻗치는 통증이 나타나면 이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골절을 예방하려면 우선 계곡이나 산을 다닐 때 잘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재를 가진 미끄럼 방지용 신발을 꼭 신도록 하고,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발목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등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바위나 돌을 밟아도 잘 미끄러져 발목을 다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멸치나 검은콩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자칫 눈이나 눈 주위의 뼈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공 등에 맞으면 대부분 가벼운 타박상으로 몇 시간 안에 좋아지지만, 안구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면 충격에 따라 눈이나 눈을 둘러싼 뼈의 골절도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망막 출혈이나 백내장, 녹내장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눈이나 그 주변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을 때에는 눈을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가린 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 원장은 “눈이나 그 주변에 타박상을 입었을 때 잘못하는 행동 가운데 하나가 눈을 비비거나 차가운 물이나 얼음찜질을 하는 경우다. 이는 오히려 눈이나 주변 조직의 상처를 심하게 할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손으로 비비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는 행동인 만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씻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도록 하면 된다. 식염수가 흐르는 물을 찾기 힘든 경우에는 눈물을 흘려서 이물질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물안경을 챙겨서 쓰면 이물질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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