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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비의 교황…‘민중의 프란치스코’

그림 창비 제공

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권태선 글, 오승민 그림/창비·1만2000원

고등학생, 호르헤 베르골리오는 1953년 9월의 어느 날 친구들과 교외로 소풍을 가기로 돼 있었다. 여자친구도 함께 갈 예정이었다. 당일 새벽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 시간도 보낼 겸 근처 성당을 찾았다. 그리고 갑작스레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고, 홀로 집으로 돌아와 기도했다. 이윽고 성직자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 사제는 60년 뒤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다.

은 아르헨티나에서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호르헤 베르골리오의 일생을 담았다. 교황의 삶을 단순히 연대기순으로 나열하는 대신, 교황이 지금의 ‘가난한 사람의 벗’이 되는 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골라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이를테면 교황은 예수회 관구장 시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밀어붙이는 등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이었다. 인간으로서 겪는 시행착오를 가감없이 그려낸 것이다. 다만, 교황은 자신의 여러 한계를 자각하고 혹독한 자기반성을 통해 거듭났다는 점을 지은이는 강조한다. 실제 교황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말로 유명한데, 이는 자신이 항상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부족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있기에 다른 사람의 기도를 요청하는 것이다. 책은 1~3부에서 사제의 길에 들어서고 점차 가난한 이들의 곁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으며, 마지막 4부에선 사상 최초로 남미 출신 교황의 자리에 오른 뒤 가톨릭교회를 바꿔나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교황은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치적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주위의 지적에 “인간의 고통에 중립은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삶 자체로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안창현 기자 

그림 창비 제공

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권태선 글, 오승민 그림/창비·1만2000원

고등학생, 호르헤 베르골리오는 1953년 9월의 어느 날 친구들과 교외로 소풍을 가기로 돼 있었다. 여자친구도 함께 갈 예정이었다. 당일 새벽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 시간도 보낼 겸 근처 성당을 찾았다. 그리고 갑작스레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고, 홀로 집으로 돌아와 기도했다. 이윽고 성직자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 사제는 60년 뒤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다.

은 아르헨티나에서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호르헤 베르골리오의 일생을 담았다. 교황의 삶을 단순히 연대기순으로 나열하는 대신, 교황이 지금의 ‘가난한 사람의 벗’이 되는 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골라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이를테면 교황은 예수회 관구장 시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밀어붙이는 등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이었다. 인간으로서 겪는 시행착오를 가감없이 그려낸 것이다. 다만, 교황은 자신의 여러 한계를 자각하고 혹독한 자기반성을 통해 거듭났다는 점을 지은이는 강조한다. 실제 교황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말로 유명한데, 이는 자신이 항상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부족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있기에 다른 사람의 기도를 요청하는 것이다. 책은 1~3부에서 사제의 길에 들어서고 점차 가난한 이들의 곁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으며, 마지막 4부에선 사상 최초로 남미 출신 교황의 자리에 오른 뒤 가톨릭교회를 바꿔나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교황은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치적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주위의 지적에 “인간의 고통에 중립은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삶 자체로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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