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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별 육아(8)] 옆집 아이 훈육 방식, 왜 안통할까?


»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시간에는 '활동성' 요인이 높은 아이들이란 어떤 아이들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또한 지난 기질별 육아 네 번째 시간(작년 12월 18일 발간)에는 '위험 회피 경향' 요인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계속 나머지 네 가지 기질 요인들에 대해서 차례로 이야기를 풀어갈 테지만, 오늘은 과연 기질별 육아가 실제 어떻게 적용되고 연구되어져 왔는지 몇 가지 연구 결과들을 들어 설명해 볼까 한다.

'일반적인 육아'와 '기질별 육아'는 어떻게 다른가? 1990년대 이루어진 연구 하나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연구는 아동에게 도덕성을 잘 습득하도록 가르치고, 공격성을 억제하도록 양육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강압적이지 않은 방법, 즉 매를 사용하지 않고 조용히 말로 훈육하는 방법(gentle discipline)이 과연 아이들의 도덕성 향상 및 공격성 억제에 효과적인가 하는 것을 연구한 실험이었다. 결과는 효과적인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더라는 것이다! 기질적으로 겁이 많은 아이들, 즉 '위험 회피 경향'이 높은 아이들에게 말로 하는 부드러운 훈육이 도덕성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기질적으로 겁이 별로 없는 아이, 즉 '위험 회피 경향' 이 낮은 아이들에게 부드러운 훈육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겁이 없는 아이들에게 양심을 함양하고 공격성을 억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부모-아이 애착 관계를 형성한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부모가 아동의 행동에 자주, 반복적으로, 적절하게 반응해주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결론 내렸다.

말로 하는 부드러운 훈육이 소심한 아이들에게는 적절하지만, 겁 없이 활달한 아이들에게는 별로 소용이 없다는 점이 '일반적 육아'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 옆집 아이에게 효과적인 훈육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각자 타고나게 생겨먹은게 다르기 때문이다. 적절한 육아의 방법도 아이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

'활동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하나 이야기해보자. 15개월 유아의 경우, 활동적인 아이와 다소 활동성이 떨어지는 아이에 대한 양육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이 연구는 지적한다. 활동성이 떨어지는 유아에 대해서는 엄마가 적극적으로 장난감을 제시하고 "함께 놀자!", "이것저것 해보자" 라고 지적 자극을 주는 것이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된다. 반면, 활동성이 높은 유아에게 엄마의 이러한 동일한 적극적 자극 제시는 도리어 아동의 지적 탐색행동을 방해하므로 좋지 않다고 한다. 활동적인 아이들은 내적 동기가 많으므로, 아동의 주도성을 해치지 않고 아동의 놀이, 탐색을 엄마가 따라가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경험이 많고 사려 깊은 엄마들은 직관적으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양육의 방법을 얼추 찾아가곤 한다. 우리 아이는 소심하니까, 큰 소리로 야단치거나 매로 겁주는 것보다는 조용조용 타일러도 가능하다 라고 생각한다거나, 우리 아이는 산만해서 눈을 똑바로 보고 큰소리로 또박또박 짧게 이야기해야 알아듣는다 라고 생각하는 것 등이 이런 경우이겠다. 자신의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보라! 성적과 외모, 키만 비교하지 말고, 우리 아이의 기질을 남과 비교하고 아이에게 적합한 양육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기질별 육아'의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반항적이고 짜증을 잘 내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하나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부정적 반응성' 이란 기질 요소는 어른에는 없고 아이에게만 발견되는 성격 요소로 생각하는데, 자신이 하던 것을 중단당하거나 원하는 것을 거부당했을 때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기질적으로 이 요인, '부정적 반응성'이 큰 아이들이다. 타고나게 기질적으로 짜증을 잘 내고, 반항적인 아이가 있는 것이다. 반면, 부모 측면에서 보면 아이에게 화를 잘 내고, 자주 혼을 내는 징벌적인 어머니들이 있다.
문제 행동들은 이러한 징벌적인 어머니와, '부정적 반응성'이 높은 아이의 조합에서 비롯한다.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하는 논쟁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러한 징벌적 엄마와 반항적인 아이가 실제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징벌적인 엄마라도 차분하고 순종적인 기질의 아이를 키우게 되면 반항적 행동 문제는 그리 확연하지 않다. 또한 반항적 기질, '부정적 반응성'이 높은 아이라도 안정적이고 징벌적이지 않은 공감적 양육 부모를 만나면 행동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1999년 Paterson 등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반항적인 아이들에게 부모가 매를 사용하면 아동의 반항적 행동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반면, 순종적인 아이들, 즉 '부정적 반응성'이 낮은 아이들에게 매를 사용하는 것은 별로 행동 문제를 유발시키지 않았다. 반항적인 아이일수록 매보다는 안정적 관계와 권위 있고 적절한, 잦은 개입이 필요한 것이다.

»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시간에는 '활동성' 요인이 높은 아이들이란 어떤 아이들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또한 지난 기질별 육아 네 번째 시간(작년 12월 18일 발간)에는 '위험 회피 경향' 요인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계속 나머지 네 가지 기질 요인들에 대해서 차례로 이야기를 풀어갈 테지만, 오늘은 과연 기질별 육아가 실제 어떻게 적용되고 연구되어져 왔는지 몇 가지 연구 결과들을 들어 설명해 볼까 한다.

'일반적인 육아'와 '기질별 육아'는 어떻게 다른가? 1990년대 이루어진 연구 하나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연구는 아동에게 도덕성을 잘 습득하도록 가르치고, 공격성을 억제하도록 양육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강압적이지 않은 방법, 즉 매를 사용하지 않고 조용히 말로 훈육하는 방법(gentle discipline)이 과연 아이들의 도덕성 향상 및 공격성 억제에 효과적인가 하는 것을 연구한 실험이었다. 결과는 효과적인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더라는 것이다! 기질적으로 겁이 많은 아이들, 즉 '위험 회피 경향'이 높은 아이들에게 말로 하는 부드러운 훈육이 도덕성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기질적으로 겁이 별로 없는 아이, 즉 '위험 회피 경향' 이 낮은 아이들에게 부드러운 훈육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겁이 없는 아이들에게 양심을 함양하고 공격성을 억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부모-아이 애착 관계를 형성한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부모가 아동의 행동에 자주, 반복적으로, 적절하게 반응해주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결론 내렸다.

말로 하는 부드러운 훈육이 소심한 아이들에게는 적절하지만, 겁 없이 활달한 아이들에게는 별로 소용이 없다는 점이 '일반적 육아'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 옆집 아이에게 효과적인 훈육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각자 타고나게 생겨먹은게 다르기 때문이다. 적절한 육아의 방법도 아이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

'활동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하나 이야기해보자. 15개월 유아의 경우, 활동적인 아이와 다소 활동성이 떨어지는 아이에 대한 양육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이 연구는 지적한다. 활동성이 떨어지는 유아에 대해서는 엄마가 적극적으로 장난감을 제시하고 "함께 놀자!", "이것저것 해보자" 라고 지적 자극을 주는 것이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된다. 반면, 활동성이 높은 유아에게 엄마의 이러한 동일한 적극적 자극 제시는 도리어 아동의 지적 탐색행동을 방해하므로 좋지 않다고 한다. 활동적인 아이들은 내적 동기가 많으므로, 아동의 주도성을 해치지 않고 아동의 놀이, 탐색을 엄마가 따라가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경험이 많고 사려 깊은 엄마들은 직관적으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양육의 방법을 얼추 찾아가곤 한다. 우리 아이는 소심하니까, 큰 소리로 야단치거나 매로 겁주는 것보다는 조용조용 타일러도 가능하다 라고 생각한다거나, 우리 아이는 산만해서 눈을 똑바로 보고 큰소리로 또박또박 짧게 이야기해야 알아듣는다 라고 생각하는 것 등이 이런 경우이겠다. 자신의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보라! 성적과 외모, 키만 비교하지 말고, 우리 아이의 기질을 남과 비교하고 아이에게 적합한 양육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기질별 육아'의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반항적이고 짜증을 잘 내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하나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부정적 반응성' 이란 기질 요소는 어른에는 없고 아이에게만 발견되는 성격 요소로 생각하는데, 자신이 하던 것을 중단당하거나 원하는 것을 거부당했을 때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기질적으로 이 요인, '부정적 반응성'이 큰 아이들이다. 타고나게 기질적으로 짜증을 잘 내고, 반항적인 아이가 있는 것이다. 반면, 부모 측면에서 보면 아이에게 화를 잘 내고, 자주 혼을 내는 징벌적인 어머니들이 있다.
문제 행동들은 이러한 징벌적인 어머니와, '부정적 반응성'이 높은 아이의 조합에서 비롯한다.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하는 논쟁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러한 징벌적 엄마와 반항적인 아이가 실제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징벌적인 엄마라도 차분하고 순종적인 기질의 아이를 키우게 되면 반항적 행동 문제는 그리 확연하지 않다. 또한 반항적 기질, '부정적 반응성'이 높은 아이라도 안정적이고 징벌적이지 않은 공감적 양육 부모를 만나면 행동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1999년 Paterson 등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반항적인 아이들에게 부모가 매를 사용하면 아동의 반항적 행동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반면, 순종적인 아이들, 즉 '부정적 반응성'이 낮은 아이들에게 매를 사용하는 것은 별로 행동 문제를 유발시키지 않았다. 반항적인 아이일수록 매보다는 안정적 관계와 권위 있고 적절한, 잦은 개입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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