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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정책 칼럼 이후 독자 항의 메일, 여러분 생각은?

» 어린이집에서 수업 드는 아이들.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월요일 프리즘에서 저는 ‘누굴 위한 어린이집인가’라는 주제로 칼럼을 썼습니다. 이 칼럼이 나간 뒤 한 전업맘으로부터 항의성 메일을 받았습니다. 전업맘 독자께서는 제 칼럼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려는 전업맘을 질타하는 느낌을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저는 전업맘을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과 메일을 주고받으며 나눈 대화를 독자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저는 칼럼에서, 정부가 올해부터 소득과 무관하게 만0~2살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면 보육료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오히려 이 정책으로 직장맘들이 더 힘들어진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무상 보육'이락 했지만 사실 `무늬만 무상 보육'이었습니다. 이번에 확대된 계층 즉 다시 말해 상위 30%의 엄마들은 어린이집에 보내야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육수당은 없습니다. 1~2시간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은 사실 불법이고, 어린이집 지원은 종일제라는 단일화된 체계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없는 정책이 직장맘들을 어떤 식으로 힘들게 하는지 알렸습니다. 만0~2살 상위 30%의 경우 양육수당은 주지 않고 보육시설에 보내야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자, 집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엄마들조차도 반일반이라도 보내겠다 나서게 된 것입니다. 1~2시간이라도 아이를 맡기고 내 시간을 갖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부족하고, 엄마들이 믿고 맡길만한 민간 어린이집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직장맘들은 정부 정책이 실시되기 전부터 ‘괜찮은 어린이집’ 보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그런데 정부 정책이 실시되면서 더욱 더 힘들어지게 됐습니다. 1~2시간만 맡고도 종일반 비용을 벌 수 있는 정부의 ‘눈 먼 돈’으로 배를 채우려는 보육 시설들은 종일 아이를 맡겨야 하는 직장맘의 아이들보다는 잠깐 잠깐 아이를 맡기는 전업맘의 아이를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저와 생각을 달리하는 그 독자분과 나눈 대화에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여러분은 정부의 보육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저도 계속 이와 관련해 취재를 하면서 독자분들이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 정부는 어떤 식으로 이 상황에 대처하고 있는지 전하겠습니다.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또 칼럼을 쓴 뒤 보건복지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관계자는 칼럼에 나온 사례들이 개연성은 있지만 얼마나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지엽적인 문제인지, 실태가 어떤지 파악을 해야한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엄마들이 자주 드나드는 까페와 제 주변 사례, 제가 드나드는 비공개 까페 등에서 들은 사례 중심으로 상황을 전했습니다. 어느 정도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알고 싶습니다. 설사 일부 사례라 하더라도 정부가 이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2시간 아이를 맡고도 어린이집이 종일반 비용을 보전 받는다면 부당하지 않을까요? 정부의 보육 정책과 관련해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대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말씀해주세요. 보육 정책 관련 문제점들을 말씀해주세요. 댓글로 다 말씀 못하신다면 이메일을 주세요. 제가 최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칼럼 내용은 -> http://babytree.hani.co.kr/49085

안녕하세요. 일산에서 6세 남아와 19개월 된 여아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첫째는 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둘째는 저와 함께 집에 있습니다. 오늘 한겨레 프리즘에 실린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보육시설을 위한 정책’인 현 보육지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민간 어린이집을 많이 만들기보다 국공립어린이집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자님께서 쓰신 기사는 마치 전업주부가 어린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건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같이 바쁜 직장맘을 위해서 너희는 쉬지말고 집에서 아이 보라”고 하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더 나아가 기자님의 글은 전업주부 1 시간 보다 직장맘의 1시간이 더 가치있다는 것처럼 말하는 것 같아 불편합니다.
아시다시피 직장일이 힘든 것처럼 육아도 힘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적어도 첫째를 키우는 건 회사다니는 것의 10배 넘게 힘들었습니다. 저는 둘째를 집에서 보고 있지만, 육아로 지쳐서 우울증이 흔한 아줌마들에게 가끔씩 아이들 어린이집에 맡기고,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는 것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첫째로 왜냐하면, 원칙적으로는 어린 아이를 엄마가 지속적으로 돌보는 것이 좋지만, 그 엄마가 건강이 안 좋거나, 육아에 너무 지쳐서 우울증을 비롯해,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기자님의 칼럼에서처럼‘눈을 맞추고 아이의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라도 쉬었다가 아이에게 사랑을 퍼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게 아이에게도 더 좋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는 예외적이니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이런 경우가 너무나도 흔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 근본적으로 문제는 기자님의 말씀처럼 우선은 보육 과정을 이렇게 만든 정부에 있지, 전업맘에게 있지는 않습니다. 전업맘도 직장맘처럼 보육시설에 맡길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 아닙니까? 아이 교육은 둘째하고서 우선 누구나 자신 아이의 보육의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건데, ”아이를 위해서 “라는 이유로 전업주부이면서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엄마들을 질책하는 것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셋째로, 기자님의 글은 직장맘의 아이도 차별하는 것입니다. 혹은 역차별하는 것입니다. 직장맘의 아이도 당연히 3세 이전에 지속적으로 부모가 돌보는 것이 좋은 건 마찬가지일텐데, 직장맘의 아이는 그런 것을 포기되는 것이 당연하거나, 혹은 포기당할 권리가 직장맘 아이에게만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넷째로 집밖에서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육 시설을 보내고 말고의 권리를 양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워킹맘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전업맘이 될 수 있고, 전업맘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워킹맘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들 반대쪽의 장점을 포기하고 자기 쪽의 단점을 껴안으면서 이런 선택을 한 것입니다. 즉 언제든 반대쪽 상황이 될 수 있고 그 사이의 애매한 상황 (취업준비를 한다던지, 짧은 시간 아르바이트를 한다던지, 혹은 공부를 한다던지)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업맘은 어린아이를 집에서 보지 어린이집에 되도록 보내지 말라고 하는 말은 언제든 반대쪽 상황으로 건너갈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효하지 않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나니 워킹맘과 전업맘을 갈라 놓는 말을 쓰진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도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첫째를 어린이집에 일찍 보냈었는데, 대학원 준비가 워킹맘도 전업맘도 아니다보니 워킹맘인 친구와 전업맘인 친구들의 입장 사이에 중간 쯤 되더라구요.그렇게 살펴보니 주변에 있는 워킹맘과 전업맘의 서로에 대한 견제와 오해, 무엇보다 질투? 가 정말 심하더라구요. 얼마전까지 친구였었는데..

그래서 기자님의 글을 보고 불편한 마음을 조금 써 보내봅니다.

- 일산 주부 -

 저는 이 분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칼럼을 쓰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비판이나 반론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독자님께서 가장 먼저 피드백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워킹맘과 전업맘의 중간 사이에 있는 분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고, 전업맘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있습니다.
제 글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는 전업맘들을 질타하는 느낌을 줬다면 죄송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려는 전업맘들을 무조건 질타하고자 한 것이 글을 쓴 주요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또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의 원인을 전업맘에게 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저는 칼럼을 통해 정부가 보육 서비스의 질을 올리고, 국공립 어린이이집을 확충하는 것이 우선이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또 충분히 부작용이 예상됐음에도 무상보육이라는 정치적 이슈 때문에 제대로 된 대책 없이 무작정 지원 계층을 확대해놓으니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더 섬세하게 정책을 다듬고 정책을 실시했다면 이런 부작용은 덜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작정 실시해놓으니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칼럼 말미에 적었듯이 보육시설 이용시간을 차등화해, 직장맘과 전업맘의 이용시간은 다를 수 있으니 그 시간에 따라 지원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사실 전업맘들이 1~2시간 맡기거나 반일반 맡기는데, 종일제 비용을 정부가 모두 지불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예산 낭비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 일부 엄마들은 너무 쉽게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는 측면도 있습니다. 만 0~2살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엄마들에게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꼭 어린이집이 아니라도 가족에게 잠깐 맡기고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분들까지 제도적으로 보장해놓으니 손쉬운 선택을 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린이집에 안보내면 손해 보는 것과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우려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내 선택이 잘한 것일까?” 라고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 생각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세요?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우선적으로 급한 사람은 저는 직장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님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장맘이 어린이집을 찾지 못해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나 어린이집을 옮겨야 하는 스트레스만큼이나 전업맘의 육아 부담, 육아 스트레스는 심각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책을 실시할 때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보육 정책의 중요 목표 중에 하나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업맘의 육아 부담, 육아 스트레스 해소 등은 다른 차원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만0~2살은 엄마와 아이의 애착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굳이 어린이집에 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차라리 양육수당과 어린이집 중 선택을 하게 해 양육수당을 받아 그 돈으로 잠깐 가까운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고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지요. 아니면 보육 도우미를 한달에 몇 시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도 되는 일이고요.
저는 계속 꼭 어린이집이어야 하나? 누굴 위한 어린이집이어야 하나?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칼럼을 작성했습니다. 독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독자님이 생각하는 좋은 대안이 있다면 제게 알려주시면 좀 더 제 생각을 발전시켜보겠습니다.
제 글이 독자님에게 불편함을 줬다니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서 기자로서, 또 이 땅에 사는 한 사람의 엄마로서 제가 생각하는 최선은 무엇인가를 염두에 두고 칼럼을 썼답니다. 독자님의 비판에 충분한 설명이 됐는지요...
그럼,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요.
독자님이 메일로 주신 이 글을 저희 한겨레 육아사이트 베이비트리에 공개해서 엄마들과 함께 토론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동의하시는지요? 동의하신다면 제가 베이비트리에 독자로부터 이런 글을 받았는데, 다른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론화를 통해 좀 더 나은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제 칼럼에 피드백을 주시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가 앞으로 기사를 쓸 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요. 답변 기다릴게요~ 

다시 독자분에게 답변이 왔습니다. .

기자님.
이렇게 빨리 답장을 주실 줄 생각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불쾌하셨을 수도 있는데, 제 메일을 잘 수용해주셔서 감사하구요.
1. 저도 기자님의 의견처럼 종일반과 반일반(?) 의 지원체계가 다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구요
2. 어린이집만 우후죽순으로 많이 만드는 정책보다는, 만 3세 이전의 아이에게는 집에서 기르도록 양육수당을 보조해 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에 20만원 보조 해주는 것보다 집에서 지속적으로 아이를 보는 사람에게 15만원 주는 게 비용면에서도, 아이들의 정서 및 교육에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3.어린이집에 안 보내는 게 손해라고 생각하는 일부 엄마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기자님 의견에 많이 반대하는 것도 아니구요,
단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전업맘이나 직장맘 모두 어린이집에 보낼 권리도, 보내지 않을 권리도 있습니다.
만 3세 이전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는 교육학자의 의견을 충고로, 권고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자신의 상황과 생각에 맞게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자님의 칼럼이나 이메일은 그 보다 좀 더 강경한 어조이신 것 같아서 불편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엇이 진정 자신의 아이를 위한 것인지 말이다”라고 하시니까 사람이 움찔 놀란달까요.
그리고, 답메일의 “만 0~2살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엄마들에게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라는 부분은
워킹맘이나 전업맘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 아닌가요.
모든 만 0~2세 아이는 지속적인 양육자에게 자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착각하고 있는 것일지 모르지만, 기자님께서는 직장맘은 그런 중요성을 간과해도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혹은 전업맘만이 그런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직장맘도 일을 그만둬야 한다는 말씀은 아니실 텐데요.
사실 기자님의 말처럼 어린이집을 사용하는 데 있어 직장맘이 우선이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재취업에 있어서 아이를 낳기 전 직장이 있던 엄마는 편합니다.
아이 낳고 다시 돌아갈 곳이 든든하니까요.
사람들이 그럽니다. 아기 낳기 전에 좋은 직장 , 편한 직장 잡아 두라구요.
아이 낳기 전 직장이 없었거나, 혹은 출산휴가, 출산 휴직 등이 잘 지켜지지 않는 중소기업이나, 공무원이 아니었던 사람들은 아이 낳은 후에 직장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때는 더욱 그렇지요.
토익 공부해서 점수도 받아놓고, 자기소개서도 그럴 듯하게 쓰고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요.
그렇게 보면 “직장맘에게 어린이집을 양보하라”는 말은 전업맘이었던 사람에게 또 하나의 차별 같기도 합니다.
아니, 그런 생각을 좀 더 발전시키면 다시 직장에 나갈 생각이 없는 엄마라할지라도,
자기개발, 자기 취미를 누릴 권리가 있으니, 어린이집을 쓸 권리는 마찬가지일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 자기개발 자기 취미는 언제든 일로 연결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 자기 취미를 창업으로 연결시킨 사업들도 많구요. 인형만들기 혹은 쿠키 만들기 등등말입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 과 “직장과 가정의 양립”은 다른 것 같아요.
적어도 저처럼 아직 직장이 없지만 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요.
아참. 그리고 제 메일 게시판에 올리셔도 됩니다. 두 메일 모두 올리신다면요.
당연히 이메일 주소 등등은 빼고 올리시는 거죠?
오랜만에 저도 제 의견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 같아 좋네요. 감사합니다.
- 일산 주부 - 
 

저는 다시 다음과 같은 답변을 보냈습니다.
아. 네. 이렇게 동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단정적인 표현을 썼나 봅니다. 앞으로 글을 쓸 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직장맘 만큼이나 취업 준비중인 여성, 또 전업맘의 자기계발권도 보장돼야 한다는 부분은 저도 잘 판단이 서질 않네요.
심정적으로는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들은 아이를 시터에게 맡기고 다닐 만한 여유가 되지 않거나 가족에게 맡길 수 없어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만0~2살 영아의 경우 엄마가 키우는 게 최고, 그 다음엔 가족, 그 다음엔 주 양육자인 시터, 그 다음엔 어린이집 순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직장맘들이 어린이집이 좋아서 맡기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고,
전업맘들에겐 취업을 준비하는 분이나 몸이 아픈 분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 전문가들 의견도 들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소통을 하고, 독자님들의 생각까지 적극적으로 공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베이비트리에 독자님의 글을 공개하고 다른 독자분들과 토론도 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관계자에게 전화해보니 제가 지적한 문제가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을 체크해봐야 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전국의 어린이집 상황을 알 수 없으니 좀 답답합니다. 저는 제가 아는 엄마들 까페에서 실제 사례를 봤고, 친구로부터 전화를 듣고, 82cook이나 엄마들이 자주 드나드는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로 짐작을 하는데요.
독자님 주변을 보면 어떤가요? 어느정도 전업맘들이 어린이집에 보내는지요?
사실 전 전업맘들에게 함부로 어린이집 보낼 일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도 던지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부 대처는 늑장 대처인 것이 보통이고, 전업맘들 입장에서도 무조건 어린이집을 보내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서요.
어린이집 문제 취재하면 취재할 수록 매우 복잡하더군요. 많은 것들이 얽히고 얽혀 있습니다.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취재해서 좋은 기사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어린이집에서 수업 드는 아이들.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월요일 프리즘에서 저는 ‘누굴 위한 어린이집인가’라는 주제로 칼럼을 썼습니다. 이 칼럼이 나간 뒤 한 전업맘으로부터 항의성 메일을 받았습니다. 전업맘 독자께서는 제 칼럼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려는 전업맘을 질타하는 느낌을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저는 전업맘을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과 메일을 주고받으며 나눈 대화를 독자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저는 칼럼에서, 정부가 올해부터 소득과 무관하게 만0~2살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면 보육료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오히려 이 정책으로 직장맘들이 더 힘들어진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무상 보육'이락 했지만 사실 `무늬만 무상 보육'이었습니다. 이번에 확대된 계층 즉 다시 말해 상위 30%의 엄마들은 어린이집에 보내야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육수당은 없습니다. 1~2시간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은 사실 불법이고, 어린이집 지원은 종일제라는 단일화된 체계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없는 정책이 직장맘들을 어떤 식으로 힘들게 하는지 알렸습니다. 만0~2살 상위 30%의 경우 양육수당은 주지 않고 보육시설에 보내야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자, 집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엄마들조차도 반일반이라도 보내겠다 나서게 된 것입니다. 1~2시간이라도 아이를 맡기고 내 시간을 갖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부족하고, 엄마들이 믿고 맡길만한 민간 어린이집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직장맘들은 정부 정책이 실시되기 전부터 ‘괜찮은 어린이집’ 보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그런데 정부 정책이 실시되면서 더욱 더 힘들어지게 됐습니다. 1~2시간만 맡고도 종일반 비용을 벌 수 있는 정부의 ‘눈 먼 돈’으로 배를 채우려는 보육 시설들은 종일 아이를 맡겨야 하는 직장맘의 아이들보다는 잠깐 잠깐 아이를 맡기는 전업맘의 아이를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저와 생각을 달리하는 그 독자분과 나눈 대화에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여러분은 정부의 보육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저도 계속 이와 관련해 취재를 하면서 독자분들이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 정부는 어떤 식으로 이 상황에 대처하고 있는지 전하겠습니다.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또 칼럼을 쓴 뒤 보건복지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관계자는 칼럼에 나온 사례들이 개연성은 있지만 얼마나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지엽적인 문제인지, 실태가 어떤지 파악을 해야한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엄마들이 자주 드나드는 까페와 제 주변 사례, 제가 드나드는 비공개 까페 등에서 들은 사례 중심으로 상황을 전했습니다. 어느 정도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알고 싶습니다. 설사 일부 사례라 하더라도 정부가 이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2시간 아이를 맡고도 어린이집이 종일반 비용을 보전 받는다면 부당하지 않을까요? 정부의 보육 정책과 관련해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대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말씀해주세요. 보육 정책 관련 문제점들을 말씀해주세요. 댓글로 다 말씀 못하신다면 이메일을 주세요. 제가 최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칼럼 내용은 -> http://babytree.hani.co.kr/49085

안녕하세요. 일산에서 6세 남아와 19개월 된 여아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첫째는 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둘째는 저와 함께 집에 있습니다. 오늘 한겨레 프리즘에 실린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보육시설을 위한 정책’인 현 보육지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민간 어린이집을 많이 만들기보다 국공립어린이집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자님께서 쓰신 기사는 마치 전업주부가 어린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건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같이 바쁜 직장맘을 위해서 너희는 쉬지말고 집에서 아이 보라”고 하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더 나아가 기자님의 글은 전업주부 1 시간 보다 직장맘의 1시간이 더 가치있다는 것처럼 말하는 것 같아 불편합니다.
아시다시피 직장일이 힘든 것처럼 육아도 힘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적어도 첫째를 키우는 건 회사다니는 것의 10배 넘게 힘들었습니다. 저는 둘째를 집에서 보고 있지만, 육아로 지쳐서 우울증이 흔한 아줌마들에게 가끔씩 아이들 어린이집에 맡기고,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는 것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첫째로 왜냐하면, 원칙적으로는 어린 아이를 엄마가 지속적으로 돌보는 것이 좋지만, 그 엄마가 건강이 안 좋거나, 육아에 너무 지쳐서 우울증을 비롯해,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기자님의 칼럼에서처럼‘눈을 맞추고 아이의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라도 쉬었다가 아이에게 사랑을 퍼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게 아이에게도 더 좋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는 예외적이니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이런 경우가 너무나도 흔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 근본적으로 문제는 기자님의 말씀처럼 우선은 보육 과정을 이렇게 만든 정부에 있지, 전업맘에게 있지는 않습니다. 전업맘도 직장맘처럼 보육시설에 맡길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 아닙니까? 아이 교육은 둘째하고서 우선 누구나 자신 아이의 보육의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건데, ”아이를 위해서 “라는 이유로 전업주부이면서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엄마들을 질책하는 것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셋째로, 기자님의 글은 직장맘의 아이도 차별하는 것입니다. 혹은 역차별하는 것입니다. 직장맘의 아이도 당연히 3세 이전에 지속적으로 부모가 돌보는 것이 좋은 건 마찬가지일텐데, 직장맘의 아이는 그런 것을 포기되는 것이 당연하거나, 혹은 포기당할 권리가 직장맘 아이에게만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넷째로 집밖에서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육 시설을 보내고 말고의 권리를 양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워킹맘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전업맘이 될 수 있고, 전업맘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워킹맘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들 반대쪽의 장점을 포기하고 자기 쪽의 단점을 껴안으면서 이런 선택을 한 것입니다. 즉 언제든 반대쪽 상황이 될 수 있고 그 사이의 애매한 상황 (취업준비를 한다던지, 짧은 시간 아르바이트를 한다던지, 혹은 공부를 한다던지)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업맘은 어린아이를 집에서 보지 어린이집에 되도록 보내지 말라고 하는 말은 언제든 반대쪽 상황으로 건너갈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효하지 않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나니 워킹맘과 전업맘을 갈라 놓는 말을 쓰진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도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첫째를 어린이집에 일찍 보냈었는데, 대학원 준비가 워킹맘도 전업맘도 아니다보니 워킹맘인 친구와 전업맘인 친구들의 입장 사이에 중간 쯤 되더라구요.그렇게 살펴보니 주변에 있는 워킹맘과 전업맘의 서로에 대한 견제와 오해, 무엇보다 질투? 가 정말 심하더라구요. 얼마전까지 친구였었는데..

그래서 기자님의 글을 보고 불편한 마음을 조금 써 보내봅니다.

- 일산 주부 -

 저는 이 분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칼럼을 쓰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비판이나 반론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독자님께서 가장 먼저 피드백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워킹맘과 전업맘의 중간 사이에 있는 분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고, 전업맘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있습니다.
제 글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는 전업맘들을 질타하는 느낌을 줬다면 죄송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려는 전업맘들을 무조건 질타하고자 한 것이 글을 쓴 주요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또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의 원인을 전업맘에게 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저는 칼럼을 통해 정부가 보육 서비스의 질을 올리고, 국공립 어린이이집을 확충하는 것이 우선이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또 충분히 부작용이 예상됐음에도 무상보육이라는 정치적 이슈 때문에 제대로 된 대책 없이 무작정 지원 계층을 확대해놓으니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더 섬세하게 정책을 다듬고 정책을 실시했다면 이런 부작용은 덜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작정 실시해놓으니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칼럼 말미에 적었듯이 보육시설 이용시간을 차등화해, 직장맘과 전업맘의 이용시간은 다를 수 있으니 그 시간에 따라 지원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사실 전업맘들이 1~2시간 맡기거나 반일반 맡기는데, 종일제 비용을 정부가 모두 지불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예산 낭비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 일부 엄마들은 너무 쉽게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는 측면도 있습니다. 만 0~2살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엄마들에게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꼭 어린이집이 아니라도 가족에게 잠깐 맡기고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분들까지 제도적으로 보장해놓으니 손쉬운 선택을 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린이집에 안보내면 손해 보는 것과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우려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내 선택이 잘한 것일까?” 라고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 생각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세요?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우선적으로 급한 사람은 저는 직장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님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장맘이 어린이집을 찾지 못해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나 어린이집을 옮겨야 하는 스트레스만큼이나 전업맘의 육아 부담, 육아 스트레스는 심각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책을 실시할 때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보육 정책의 중요 목표 중에 하나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업맘의 육아 부담, 육아 스트레스 해소 등은 다른 차원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만0~2살은 엄마와 아이의 애착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굳이 어린이집에 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차라리 양육수당과 어린이집 중 선택을 하게 해 양육수당을 받아 그 돈으로 잠깐 가까운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고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지요. 아니면 보육 도우미를 한달에 몇 시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도 되는 일이고요.
저는 계속 꼭 어린이집이어야 하나? 누굴 위한 어린이집이어야 하나?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칼럼을 작성했습니다. 독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독자님이 생각하는 좋은 대안이 있다면 제게 알려주시면 좀 더 제 생각을 발전시켜보겠습니다.
제 글이 독자님에게 불편함을 줬다니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서 기자로서, 또 이 땅에 사는 한 사람의 엄마로서 제가 생각하는 최선은 무엇인가를 염두에 두고 칼럼을 썼답니다. 독자님의 비판에 충분한 설명이 됐는지요...
그럼,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요.
독자님이 메일로 주신 이 글을 저희 한겨레 육아사이트 베이비트리에 공개해서 엄마들과 함께 토론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동의하시는지요? 동의하신다면 제가 베이비트리에 독자로부터 이런 글을 받았는데, 다른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론화를 통해 좀 더 나은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제 칼럼에 피드백을 주시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가 앞으로 기사를 쓸 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요. 답변 기다릴게요~ 

다시 독자분에게 답변이 왔습니다. .

기자님.
이렇게 빨리 답장을 주실 줄 생각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불쾌하셨을 수도 있는데, 제 메일을 잘 수용해주셔서 감사하구요.
1. 저도 기자님의 의견처럼 종일반과 반일반(?) 의 지원체계가 다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구요
2. 어린이집만 우후죽순으로 많이 만드는 정책보다는, 만 3세 이전의 아이에게는 집에서 기르도록 양육수당을 보조해 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에 20만원 보조 해주는 것보다 집에서 지속적으로 아이를 보는 사람에게 15만원 주는 게 비용면에서도, 아이들의 정서 및 교육에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3.어린이집에 안 보내는 게 손해라고 생각하는 일부 엄마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기자님 의견에 많이 반대하는 것도 아니구요,
단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전업맘이나 직장맘 모두 어린이집에 보낼 권리도, 보내지 않을 권리도 있습니다.
만 3세 이전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는 교육학자의 의견을 충고로, 권고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자신의 상황과 생각에 맞게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자님의 칼럼이나 이메일은 그 보다 좀 더 강경한 어조이신 것 같아서 불편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엇이 진정 자신의 아이를 위한 것인지 말이다”라고 하시니까 사람이 움찔 놀란달까요.
그리고, 답메일의 “만 0~2살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엄마들에게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라는 부분은
워킹맘이나 전업맘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 아닌가요.
모든 만 0~2세 아이는 지속적인 양육자에게 자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착각하고 있는 것일지 모르지만, 기자님께서는 직장맘은 그런 중요성을 간과해도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혹은 전업맘만이 그런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직장맘도 일을 그만둬야 한다는 말씀은 아니실 텐데요.
사실 기자님의 말처럼 어린이집을 사용하는 데 있어 직장맘이 우선이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재취업에 있어서 아이를 낳기 전 직장이 있던 엄마는 편합니다.
아이 낳고 다시 돌아갈 곳이 든든하니까요.
사람들이 그럽니다. 아기 낳기 전에 좋은 직장 , 편한 직장 잡아 두라구요.
아이 낳기 전 직장이 없었거나, 혹은 출산휴가, 출산 휴직 등이 잘 지켜지지 않는 중소기업이나, 공무원이 아니었던 사람들은 아이 낳은 후에 직장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때는 더욱 그렇지요.
토익 공부해서 점수도 받아놓고, 자기소개서도 그럴 듯하게 쓰고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요.
그렇게 보면 “직장맘에게 어린이집을 양보하라”는 말은 전업맘이었던 사람에게 또 하나의 차별 같기도 합니다.
아니, 그런 생각을 좀 더 발전시키면 다시 직장에 나갈 생각이 없는 엄마라할지라도,
자기개발, 자기 취미를 누릴 권리가 있으니, 어린이집을 쓸 권리는 마찬가지일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 자기개발 자기 취미는 언제든 일로 연결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 자기 취미를 창업으로 연결시킨 사업들도 많구요. 인형만들기 혹은 쿠키 만들기 등등말입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 과 “직장과 가정의 양립”은 다른 것 같아요.
적어도 저처럼 아직 직장이 없지만 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요.
아참. 그리고 제 메일 게시판에 올리셔도 됩니다. 두 메일 모두 올리신다면요.
당연히 이메일 주소 등등은 빼고 올리시는 거죠?
오랜만에 저도 제 의견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 같아 좋네요. 감사합니다.
- 일산 주부 - 
 

저는 다시 다음과 같은 답변을 보냈습니다.
아. 네. 이렇게 동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단정적인 표현을 썼나 봅니다. 앞으로 글을 쓸 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직장맘 만큼이나 취업 준비중인 여성, 또 전업맘의 자기계발권도 보장돼야 한다는 부분은 저도 잘 판단이 서질 않네요.
심정적으로는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들은 아이를 시터에게 맡기고 다닐 만한 여유가 되지 않거나 가족에게 맡길 수 없어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만0~2살 영아의 경우 엄마가 키우는 게 최고, 그 다음엔 가족, 그 다음엔 주 양육자인 시터, 그 다음엔 어린이집 순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직장맘들이 어린이집이 좋아서 맡기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고,
전업맘들에겐 취업을 준비하는 분이나 몸이 아픈 분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 전문가들 의견도 들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소통을 하고, 독자님들의 생각까지 적극적으로 공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베이비트리에 독자님의 글을 공개하고 다른 독자분들과 토론도 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관계자에게 전화해보니 제가 지적한 문제가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을 체크해봐야 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전국의 어린이집 상황을 알 수 없으니 좀 답답합니다. 저는 제가 아는 엄마들 까페에서 실제 사례를 봤고, 친구로부터 전화를 듣고, 82cook이나 엄마들이 자주 드나드는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로 짐작을 하는데요.
독자님 주변을 보면 어떤가요? 어느정도 전업맘들이 어린이집에 보내는지요?
사실 전 전업맘들에게 함부로 어린이집 보낼 일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도 던지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부 대처는 늑장 대처인 것이 보통이고, 전업맘들 입장에서도 무조건 어린이집을 보내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서요.
어린이집 문제 취재하면 취재할 수록 매우 복잡하더군요. 많은 것들이 얽히고 얽혀 있습니다.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취재해서 좋은 기사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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