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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 수건으로 입막고…분유 입안으로 들이부어” 어린이집 원장 아동학대 수사

“지난 1년간 악행” 교사들이 제보서울 관악구 은천동의 한 사설 어린이집 원장이 원생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진정이 여러 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1일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부모들이 구청에 진정서를 내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해와,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관련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집 교사들의 제보로 아동 학대 사실을 알게 된 원생 부모 10여명은 어린이집 전·현직 교사 4명과 함께 지난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사태를 파악한 뒤, 27일 관악구청에 진정서를 냈다. 교사들은 긴급회의 자리에서 원생 부모들에게 “원장이 말 못하는 영유아반 아이들이 울면 유아들이 사용하는 수건을 아이들 입에 쑤셔 넣어 입을 막고, 분유를 잘 먹지 않을 경우 분유를 컵째 입안으로 들이부었다”며 “아이가 계속 울면 울지 않을 때까지 2~3시간 정도 방에 가둬 두기도 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지난 1여년간 이 같은 일이 지속돼 왔다”고 부모들에게 알렸다.
원생 이아무개군의 어머니 ㅈ(35)씨는 진정서에서 “원장은 우는 아동의 입에 손수건을 밀어 넣어 울음을 멈추게 했다”며 “영아를 숨지게 할 수도 있는 이런 행위를 서슴없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ㄱ(33)씨도 “원장이 우는 아이의 얼굴을 쿠션으로 눌러 울음소리가 새나가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폭행했다”며 구청에 진정서를 냈다. 원생 부모들과 교사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양아무개 원장 쪽은 “사실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며 “지금은 힘겨워서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진정이 접수된 다음날 해당 어린이집을 점검했다”며 “경찰 수사 결과 아동학대가 사실로 드러나면 적절한 행정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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