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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사용, 아이는 자제시키세요

명승권의 건강강좌

» 명승권 국립암센터 암역학연구과 선임연구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지난해 5월 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쓸 때 나오는 무선주파수 전자기장(이하 전자기파)을 ‘인체에 암 발생이 가능한 것’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세상이 떠들썩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발암물질과 관련해 942종의 물질을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1군은 발암물질, 2군 에이(A)는 발암 추정, 2군 비(B)는 발암 가능, 3군은 분류 불가, 4군은 비발암 추정이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의 전자기파는 2군 B(발암 가능)로 분류한 것이다. 이는 세계 14개 나라 과학자 31명이 모여 그동안 발표됐던 수백편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내린 결론이다.

이 발표가 있기 전인 2009년 11월 필자는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이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의 하나인 에 발표한 바 있다.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 발생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 23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종양(주로 뇌종양)의 발생 위험이 18% 정도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연구의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거나 연구비의 일부를 휴대전화 회사(정확하게는 휴대전화 회사들로 이뤄진 이동통신제조사포럼)로부터 받은 연구들만을 종합분석했을 때에는 반대로 종양의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휴대전화를 오랜 기간 쓰면 종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며, 국제암연구소가 휴대전화 전자파를 발암 가능한 것으로 분류했지만, 아직까지는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환자-대조군 연구인데, 질병의 원인과 질병 발생 사이의 관계를 더 명확하고 근거있게 알 수 있게 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 코호트 연구는 수만명 또는 수십만명을 선정해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된 정보를 모은 뒤 수년 또는 수십년 뒤 휴대전화 사용 여부에 따라 종양 발생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방법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단계에서는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의 관련성이 임상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도 종양 발생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위험성이 제기되는 경우 그렇지 않다는 근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미리 예방해야 한다는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을 줄일 것이 권고되며, 휴대전화를 쓸 때 나오는 전자파에 최소한으로 노출되는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쓸 때 스피커나 줄이 있는 이어폰을 이용하는 것이 한 예다. 휴대전화에서 수센티미터만 떨어져도 우리 몸이 흡수하는 전자파는 귀에 밀착시키는 경우보다 1000~10000배가량 줄어든다. 또 휴대전화를 쓰지 않을 때에는 가방에 넣어둬야 한다. 시골에 있거나 운전을 하는 등과 같은 상황에서는 휴대전화 신호가 약해 전자파가 더 많이 방출되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아이들은 휴대전화를 쓰지 않도록 권해야 한다. 현재까지 어린이나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 등 여러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얼마나 올리는지에 대한 연구가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 명승권 국립암센터 암역학연구과 선임연구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지난해 5월 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쓸 때 나오는 무선주파수 전자기장(이하 전자기파)을 ‘인체에 암 발생이 가능한 것’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세상이 떠들썩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발암물질과 관련해 942종의 물질을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1군은 발암물질, 2군 에이(A)는 발암 추정, 2군 비(B)는 발암 가능, 3군은 분류 불가, 4군은 비발암 추정이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의 전자기파는 2군 B(발암 가능)로 분류한 것이다. 이는 세계 14개 나라 과학자 31명이 모여 그동안 발표됐던 수백편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내린 결론이다.

이 발표가 있기 전인 2009년 11월 필자는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이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의 하나인 에 발표한 바 있다.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 발생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 23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종양(주로 뇌종양)의 발생 위험이 18% 정도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연구의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거나 연구비의 일부를 휴대전화 회사(정확하게는 휴대전화 회사들로 이뤄진 이동통신제조사포럼)로부터 받은 연구들만을 종합분석했을 때에는 반대로 종양의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휴대전화를 오랜 기간 쓰면 종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며, 국제암연구소가 휴대전화 전자파를 발암 가능한 것으로 분류했지만, 아직까지는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환자-대조군 연구인데, 질병의 원인과 질병 발생 사이의 관계를 더 명확하고 근거있게 알 수 있게 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 코호트 연구는 수만명 또는 수십만명을 선정해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된 정보를 모은 뒤 수년 또는 수십년 뒤 휴대전화 사용 여부에 따라 종양 발생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방법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단계에서는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의 관련성이 임상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도 종양 발생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위험성이 제기되는 경우 그렇지 않다는 근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미리 예방해야 한다는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을 줄일 것이 권고되며, 휴대전화를 쓸 때 나오는 전자파에 최소한으로 노출되는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쓸 때 스피커나 줄이 있는 이어폰을 이용하는 것이 한 예다. 휴대전화에서 수센티미터만 떨어져도 우리 몸이 흡수하는 전자파는 귀에 밀착시키는 경우보다 1000~10000배가량 줄어든다. 또 휴대전화를 쓰지 않을 때에는 가방에 넣어둬야 한다. 시골에 있거나 운전을 하는 등과 같은 상황에서는 휴대전화 신호가 약해 전자파가 더 많이 방출되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아이들은 휴대전화를 쓰지 않도록 권해야 한다. 현재까지 어린이나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 등 여러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얼마나 올리는지에 대한 연구가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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