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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예술 넘나들며 뛰어나기보다 다르게

유아 창의성, 융합으로 키운다

기순신 지음, 펌앤팝북스 펴냄 

지난 3월 있었던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의 대결은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에 1승4패했고, 많은 이들은 ‘알파고’의 승리로 미래의 상당수 직업과 직무에서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자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더 고민이 깊어졌다.

의 저자는 이러한 고민에 하나의 해법을 제시한다. 명지대 사회교육원 아동학과 주임교수이자 한국창의력교육학회 이사로 활동중인 기순신 교수는 미래에는 기계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특성이 중요해지는데, 그것은 창의성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기 교수는 책에서 창의성이 무엇인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흔히 창의력은 가르칠 수 없고 특별한 사람에게만 있는 특별한 능력처럼 여긴다. 그러나 창의성은 유아기 때부터 가르칠 수 있다. 유아기는 전 생애 가운데 상상력이 가장 풍부한 시기이고, 창의성은 상상력과 깊은 연관 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창의성을 키우는 방법으로 기 교수는 융합교육인 스팀(STEAM)을 소개한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기반으로 한 스팀 교육은 예술(Arts)까지 포함해 과학 기술과 예술을 넘나드는 융합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방법이다. 

융합교육이라고 하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책에서 든 사례를 보면 집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이들과 간단히 미술 놀이를 할 때 색종이에 풀을 붙이지만, 밥풀이나 물엿을 사용해 종이나 작은 과자를 붙여 미술 놀이를 해보자. 풀만이 아니라 생활 곳곳에 다양한 접착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데, 이는 과학과 미술을 융합한 놀이다. 밖에서 놀면서 솔방울의 크기, 수 등을 알려줄 수 있고, 나뭇잎 하나를 가지고도 수와 분류의 개념을 깨닫게 할 수 있다. 아이에게 밥상을 차릴 때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게 하고 수나 차례, 서열 개념을 슬쩍 알려줄 수 있다. 기존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탐구, 체험, 실험 중심의 학습 방법이 융합교육의 특징이다.

융합교육과 함께 기 교수는 부모의 양육 태도도 창의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가 아니라 “남과 다른 사람이 되자”라고 말하며 아이의 강점을 차별화할 수 교육을 할 수 있어야 창의력 있는 인재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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